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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축구선수→마필관리사→최우수 기수, '대기만성' 임기원의 원동력은 '시련의 채찍질'

지난달 1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뚝섬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 대상경주에서 경주마 라온더파이터와 임기원 기수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임 기수는 한국경마 역사상 하루에 두 번 대상경주를 연달아 우승한 최초의 기수가 됐다. 34세에 기수로 데뷔해 40대 중반에 접어든 임기원 기수는 하루 2회 대상경주 연승에 이어 개인 통산 400승까지 한달음에 돌파했다. 임 기수의 올해 승률은 무려 20.7%. 하지만 그가 최고의 날을 맞이하기까지 좌절과 기다림이 많았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축구선수→기수후보생→마필관리사→34세 늦깎이 데뷔학창 시절 프로 축구 선수를 꿈꿔왔던 임기원 기수는 작은 체격 탓에 꿈을 접었다. 중학생 시절 키가 160㎝대에서 멈추며 또래들과 체격 차이가 벌어졌다. 대학 진학 후에도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프로선수의 꿈은 멀어져 갔다. 이때 고교 은사가 그에게 건넨 것이 기수후보생 모집 포스터였다. 임 기수는 “경마는커녕 말도 한번 본 적이 없었지만, 박태종 기수가 그려진 포스터 하나만 보고 시험에 응했다. 시험 당시 처음 경주마를 봤는데 눈이 공룡처럼 커서 압도되는 기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임기원 기수는 1999년 기수후보생으로 당당히 합격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후보생 졸업을 마치지 못해 기수의 꿈도 곧 접어야 했다. 이후 임기원 기수는 조교사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마필관리사로 일했다. 그러던 중 2011년 기수후보생이 아닌 기능능력을 갖춘 외부인도 수습기수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가 생기자, 조교사 전 단계인 조교보 자격시험을 포기하고 수습기수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합격.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마필관리사 출신 기수라는 꼬리표와 경마장의 텃세로 임기원 기수는 경주로에 데뷔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을 인내해야만 했다.▶마필관리사 경험이 장점으로, '악벽마' 청담도끼와 함께 스타덤늦깎이 신입 임기원 기수는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데뷔 8개월 만에 34승을 거둔 임 기수의 월 승률은 무려 15%나 됐다. 낙마사고로 쇄골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상승세가 잠시 꺾이기도 했지만, 데뷔 해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10년간의 마필관리사 경험은 특장점이 됐다. 오랜 경험으로 말 다루는 데 도가 튼 임기원 기수에겐 특히 성질 나쁜 악벽마를 부탁하는 마주와 조교사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임기원 기수는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청담도끼’를 만났다. 대상경주 9회 우승, 수득 상금 30억, 깨지지 않는 2000m 최고기록의 주인공 ‘청담도끼’는 능력보다 고쳐지지 않는 악벽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임 기수는 성질 나쁜 ‘청담도끼’를 담당하며 2018년에만 4개의 대상경주를 석권, 생애 최초로 연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꾸준한 노력으로, 신뢰받는 기수로 오래 남는 것이 목표"지난해 9월 임기원 기수는 낙마로 인한 늑골과 척추 골절이라는 시련을 마주했다. 그래도 덤덤했다. 임 기수는 “부상기간 쉼표를 찍는다는 마음으로 지난날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했다”며 “이제 성적에 대한 조급함을 내려놓고 꾸준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월 경주로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임기원 기수는 이젠 자신와 말의 컨디션을 고려해 출전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 출전 횟수는 줄어든 대신 승률은 본인의 최고점을 달리고 있다. 그는 “인기마를 타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을 뿐, 특별히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김귀배, 박태종 선배들처럼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팬들에게 오래토록 신뢰받는 기수로 남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며 포부를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3.06.01 16:15
스포츠일반

기수 데뷔 앞둔 오수철·이상규, 더운 여름 활력소 다짐

더운 여름을 청량하게 채워 줄 새로운 얼굴들이 서울경마공원에 찾아왔다. 지난 7월 1일자로 기수 후보생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본격적인 수습 기수로 활약하게 된 기수들이다. 1997년생 오수철 기수와 2000년 이상규 기수는 떨리는 마음으로 첫 경주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오수철 기수는 “아직 경주를 뛰지 않아서 실감이 안 나는데 기분이 아주 좋다. 기수가 되기 위해 시험도 보고 후보생 교육도 받았는데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상규 기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기수가 된 게 약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오수철 기수는 어릴 때부터 운동에 소질을 보였다. 중학교 때까지 합기도를 했었는데 한계에 부딪혀 진로를 고민했다. 그때 담임 선생님이 체구도 맞고 운동도 좋아하니 말을 타볼 것을 권하면서 본격적으로 인연이 시작됐다. 오 기수는 제주 성산고를 졸업하고 육성목장에 들어가 일을 하며 말에 대해 공부하고 기승도 경험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기수라는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갔다. 이상규 기수는 중학교 졸업 이후 마사고에 대해 알게 되면서 진로를 정하게 됐다. 처음부터 기수를 꿈꿨던 건 아니었지만 본인에게 맞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해 1학년 때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옆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조언도 많이 해주고 운동도 도와준 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수 선배들의 조언들도 소중하게 다가오고 있다. 둘은 “말 열심히 얻어 타고 인사도 열심히 하라는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다. 바로 위 기수인 임다빈 기수가 특히 많은 도움을 준다”며 “처음이라 뭘 해야 할지 몰라 이것저것 물어보면 친절히 설명도 해주고 알려주신다. 실제로도 매우 친한 사이”라고 했다. 배우고 싶은 롤모델 선배들도 있다. 이상규 기수는 “임기원 기수의 채찍 쓰는 법과 말몰이하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 임기원 기수가 말을 탈 때 굉장히 리드미컬하게 몰고 채찍도 잘 사용한다”며 팬심을 전했다. 오 기수는 한국 경마의 전설, 박태종 기수를 존경한다. 그는 “처음으로 경마 분야에서 알게 된 인물이 바로 박태종 기수였다. 마치 연예인을 보듯이 뉴스나 기사로만 보다가 실제로 뵙고 인사도 드렸었는데 그 순간이 설레고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이제 갓 첫걸음을 뗐지만 올해 목표는 분명했다. 오수철 기수는 “많은 사람이 믿을 수 있는 기수, 즉 고객들이 믿을 수 있는 신뢰감 있고 단단한 기수가 되고 싶다”며 “안정적으로 경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쑥스러움을 타는 편인 이상규 기수는 “기승 기회를 많이 얻어 경험을 쌓다 보면 자연스레 승수는 따라올 것 같다. 말 잘 모는 잘 타는 기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5 06:00
스포츠일반

마사회, 2021 프리기수 본격 운영

한국마사회가 2021년 프리기수 제도를 본격 운영한다. 마사회는 기수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시행하는 프리기수 모집을 완료하고 19일부터 본격적인 제도 운영에 돌입한다. 올해는 장추열 기수가 새롭게 프리기수로 활약할 예정이며 기존의 김동수·임기원 기수는 계약기수로서 역량을 뽐낼 계획이다. 프리기수 제도는 2007년 한국 경마의 경쟁성과 상품성을 키우기 위해 처음 도입된 제도다. 2015년 계약기수의 기승 횟수가 주 7회 제한으로 강화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프리기수 제도 운영에 따라 기수들은 기승술을 비롯한 본인의 역량을 뽐낼 기회가 늘어나고 경마 팬들 역시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관전의 재미가 한층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프리기수는 실제 경주를 전문으로 기승해 순위 상금과 기승료 등을 수득할 수 있다. 조교료는 받지 않지만 대신 경주 출전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본인의 기승 능력에 따라 선보일 수 있는 기량의 폭이 넓어지는 일종의 ‘프리랜서’다. 연간 10여명 내외의 인원이 본인의 선택에 따라 프리와 계약을 오가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계약기수는 실경주 기승 외에 훈련을 중점으로 맡는다. 조교사와 기승 계약을 맺고 훈련 조교료를 기반으로 경주 출전에 따른 순위 상금도 수득할 수 있다. 경주 출전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안정적으로 소득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계약 기수를 선호하는 기수들도 많다. 프리기수는 하루 8경주까지만 기승할 수 있으며 반대로 계약기수는 일주일에 7경주까지로 출전이 제한된다. 이는 기수 역할에 따라 기준을 둔 방침으로 코로나19 이후 정상적으로 경마가 시행될 때 적용할 예정이다. 장추열 기수의 합류로 올해 프리기수는 총 14명이다. 이 중 국내 기수는 9명(김용근·문세영·박태종·송재철·유승완·이혁·이현종·조상범·장추열)으로 이들은 올해 연말까지 서울 경마공원에서 프리기수로 활약한다. 한국마사회는 추가적으로 오는 6월 하반기 프리기수 신청을 접수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은 “2007년부터 시작된 프리기수 제도는 한국 경마 역사와 함께 갈고 닦아진 제도”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안정돼 올해 새롭게 프리기수에 도전하는 기수나 계약기수로 전환하는 기수들 모두 맘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19 07:00
생활/문화

임기원과 찰떡궁합 화이트퀸, '제2의 루나'로 주목

'화이트퀸'이 ‘제2의 루나’로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퀸은 지난 12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회 루나 스테이크(3세·암·1600m·총상금 3억원) 대상경주에서 ‘화이트퀸’이 우승을 차지하며 ‘제2의 루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루나 스테이크(Stakes) 대상경주는 최고의 3세 국내산 암말 경주마를 가리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 올해 첫 막을 열었다. 경주 명에 붙여진 루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한 경주마로 선천적 장애를 딛고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산 암말의 전설로 회자하고 있다. 마사회는 루나의 전설을 이을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를 기획했고, 그 첫 관문을 루나 스테이크로 지정했다. ‘트리플 티아라’는 루나 스테이크를 시작으로 8월 부경코리아오크스(GⅡ), 9월의 서울 경기도지사배(GⅢ) 총 3개 경주로 진행된다. 1회를 맞이하는 루나 스테이크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과 부경의 암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석권한바 있는 ‘경부대로’의 자마 ‘투투그레이트’, 2세 때부터 대상경주 경험을 쌓은 ‘라온여걸’, 지난해과천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온퍼스트’, 무패행진의 역사를 쓰고 있는 ‘레이디캘리’ 등 여러 여왕 후보들이 출전해 개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장마의 빗줄기 속에서 시작된 ‘트리플 티아라’의 첫 출발. 임기원 기수와 호흡을 맞춘 화이트퀸(한, 레이팅58, 마주 박정재, 조교사 박재우)이 가장 먼저 출발을 했으나 곧 박태종 기수의 라온퍼스트(한, 레이팅63, 마주 라온산업개발, 조교사 박종곤)에게 선두를 내어주었고, 최강터치, 투투그레이트가 뒤를 바짝 쫓아왔다.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라온퍼스트가 걸음이 무뎌진 틈을 타 결승선 300m 전 화이트퀸이 역전에 성공하는 뒷심으로 제1회 루나 스테이크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1위를 차지한 화이트퀸은 스프린터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한센의 자마다. 1600m는 첫 출전이었지만 1400m, 13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다져왔다. 또 직전 경주까지 임기원 기수와 네 번의 경주에서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임기원 기수는 “화이트퀸이 좋은 출발력과 지구력을 가진 경주마이기 때문에 출발 게이트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주가 잘 전개됐다”며 “어렵게 경마가 재개되었지만, 아직 고객분들과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이 많다. 코로나19가 진정되어 하루빨리 경마공원에서 뵐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루나 스테이크 대상경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고객으로 개최됐다.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경주 영상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17 07:00
스포츠일반

2018 한국 경마 최고 스타 총집합, 연도대표상 시상식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지난 20일 렛츠런파크 서울 컨벤션홀에서 '2018년 연도대표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2018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말 관계자들을 선정해 포상했다. 김낙순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과 유관 단체 단체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최강팀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정호익 조교사의 10조와 각종 시리즈의 최우수마가 꽃다발과 인센티브를 받았다. 서울의 김동수 기수와 제주의 박병진 조교사가 올해의 공정 대상에 선정됐다. 이외에 9개 부문에서 고객 투표, 올해 승률과 출주율 등으로 선정한 각 분야의 수상자들이 호명됐다. 신인왕 부문은 최고령 기수가, 고객이 뽑은 인기마는 고객이 직접기수 신인왕에는 이동진 기수가 뽑혔고 올해 56세로 최연장자 기수인 김귀배 기수가 시상해 의미를 더했다. 페어플레이상은 제재 내역이 적으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다나카 기수에게 돌아갔다. 지난 20일에 열린 2018년 연도대표상 시상식에서 김귀배 기수(왼쪽)와 신인왕 수상자 이동진 기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오로지 고객 투표 결과만으로 선정한 베스트 인기상에는 안토니오 기수와 서인석 조교사가 선정됐다. 안토니오 기수는 브라질에서 온 식구들과 함께 참석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객이 뽑은 인기마는 작년에 이어 '청담도끼'가 선정됐으며, 올해 최초로 고객 대표가 직접 시상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 트로피와 꽃다발, 포상금 100만원씩을 전달받았다.최우수 관리 조는 박재우 조교사의 50조가 선발돼 포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최우수 기수는 올해 '청담도끼'와 함께 선전을 이어 간 임기원 기수가, 최우수 조교사는 박대흥 조교사가 차지해 각각 포상금 300만원을 받았다.특히 박대흥 조교사는 2005년, 2008년에 이어 10년 만에 최우수 조교사에 세 번째 선정됐다. 그는 "한국 경마가 조금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말을 관리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2018년 주인공은 역시 '트리플나인', 최병부 마주 '최우수 국내산마'와 '연도대표마' 2관왕이날의 주인공은 역시 '트리플나인'이었다. 서울과 부산·경남(부경)을 통합해 선발하는 '최우수 국내산마'와 '연도대표마'를 모두 차지했다. '트리플나인'은 올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모두 거머쥐는 최고의 활약을 보였으며, 고객 투표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트리플나인'이 최우수 국내산마로 선발되면서 생산자 이시돌협회와 최병부 마주는 각각 포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특히 최병부 마주는 2018년 최강 경주마에게 수여하는 '연도대표마'로 2관왕의 영광과 함께 부상으로 포상금 500만원을 받았다.최병부 마주는 "트리플나인이 고령임에도 활약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경마팬들의 응원과 관리를 맡은 부경 19조 마방 식구들 덕분"이라며 "'트리플나인'은 현재 휴양 중이며 컨디션에 따라 향후 계획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2018.12.28 06:00
스포츠일반

'트리플나인'의 계속되는 한국 경마 신기록 수립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지난 4일 한국 경마의 경이로운 신기록이 세워졌다. 그 주인공은 '대통령배(GⅠ)' 4연패에 성공한 '트리플나인(6세·수·한국)'이다. 한국 경마 최초의 대상경주 4연패다. 그리고 나이가 무색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 주고 있다.'트리플나인은'은 현재 국산마 최고 레이팅 127이다. 또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경) 연도 대표마에 선정됐다. 데뷔한 지 4년 만에 상금 약 38억원을 획득, 한국 경마 역대 최고 상금 수득마 1위에 올랐다. 2위 '파워블레이드'와 약 7억원 차로 독보적인 기록이다. 이뿐이 아니라 아버지(부마) '엑톤파크'의 명성까지 드높이고 있다. 씨수말은 자마들의 수득 상금으로 값어치가 매겨지는데, '엑톤파크'가 지난 6년간 부동의 씨수말 1위였던 '메니피'를 꺾고 2018년 현재 씨수말 순위 1위에 올라 있다.'대통령배'는 국가원수의 명칭을 사용한 만큼 국산마 1군 최강자를 선발하는 높은 권위를 가졌다. 국제 대회 '코리아컵'의 10억원 다음으로 높은 8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으며, 모든 국산마들이 꿈꾸는 최고의 영광이다. 특히 4~5세 때 전성기를 맞는 경주마의 특성상 6세 나이에 '대통령배' 4번째 우승은 그야말로 진기록이다. '대통령배'가 2010년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오픈경주로 변경된 뒤 우승자 중 최고령이다.상승세의 3세 신예마 '엑톤블레이드' '월드선' 등이 이번 '대통령배'에서 세대교체에 도전했으나 어림없었다. '트리플나인'은 2위와 6마신의 큰 차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우승을 함께한 임기원 기수는 "'대통령배' 4연패는 굉장히 어려운 기록이기 때문에 앞으로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다. '트리플나인'은 정말 대단한 말"이라고 말했다.경주마로서 모든 영광을 싹쓸이하는 '트리플나인'에게 남아 있는 도전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트리플나인'은 오는 12월 9일 국산마와 외산마를 통틀어 최강을 가리는 대상경주 '그랑프리(GⅠ)'에 출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그랑프리'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트리플나인'의 최병부 마주는 "내게도 '트리플나인'은 아주 특별한 말이다. '그랑프리'를 마치면 휴양을 보내 줄 생각이다. 좋은 목장에서 쉬게 해 주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계속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트리플나인'이 '그랑프리'까지 제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재 기자 2018.11.16 06:00
연예

[스토리is]티아라, '경마장 찾은 네 명의 여신들'

"1번말~ 2번말" 정신없이 쏟아내는 장내 아나운서의 중계 소리와 사람들의 환호성으로 가득찬 이곳은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입니다.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35회 일간스포츠배(제12경주·국산·1800m·3세 이상·R80 이하) 대상경주가 펼쳐졌습니다.차세대 국산 기대주 선발의 등용문 역할을 해 온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의 꽃인 축하공연 행사에 걸그룹 티아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힘차게 달리는 경주마들.. 남성미 뿜뿜!''경기 후 전광판에 보이는 여신들은 누구?''바로 티.아.라! 동공지진...''우승을 차지한 임기원 기수에게 꽃다발도 전달하고''경품 추첨 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미소는 선물~''이어지는 축하공연!''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닙니다!''환상의 호흡' '경마장이 후끈!''우승한 말도 넋을 놓고 바라보는 무대' '경마장을 뜨겁게 달군 티아라였습니다!' 과천=박세완 기자 park.sewan@joins.com / 2017.07.31/ 2017.07.31 10:10
스포츠일반

'장산파워'기수 임기원 "막판 추격당했지만 진다는 생각 없었다"

"이번 우승이 '장산파워'에게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임기원(36) 기수의 소감에는 우승마 '장산파워'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임 기수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5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에서 '장산파워'의 등에 올라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임 기수 개인에게는 생애 두 번째, '장산파워'에게는 첫 번째 대상경주 우승이었다.임 기수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10여 년간 관리사로 일하다가 2013년 늦깎이로 기수의 길에 들어섰다. 기수 합격 이후에도 경주로를 밟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데뷔하던 해에는 낙마 사고를 당해 9개월 넘게 쉬는 등 다사다난한 기수 인생을 보냈다.그러나 지난해 10월 데뷔 3년 만에 100승 고지에 올랐고, 올해 1월 열린 세계일보배에선 기수 인생 첫 대상경주 우승을 거머쥐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우승으로 한 해에만 벌써 두 차례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정상 기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날 경주는 시작부터 선행으로 치고 나와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방심할 수 없는 레이스가 펼쳐졌다.임 기수는 "이겨서 기분이 좋다. 막판 추격을 당했지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코차로 우승해 한층 짜릿했다"며 "전개가 생각보다 잘 풀렸다"고 경주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함께 우승을 일궈 낸 '장산파워'에 대해서는 "그동안 크게 성적이 나오진 않던 말인데 이번 우승이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나도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 우승마 '장산파워'는?유명 씨수말인 '메니피'의 자마인 '장산파워'는 총 출전 횟수가 7회로 출전마 중에선 가장 경험이 적었다. 하지만 7번 중 4번의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57.1%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었다. 또한 순발력과 스피드가 좋은 마필이라 선행 및 선입 전개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유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대상경주를 앞두고 최근 4번의 경주에서 모두 중장거리에 출전해 적응력을 쌓은 점이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지난 6월에 열린 1700m 경주에서도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는데 이번 일간스포츠배에서도 출발부터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추입을 허용하지 않았다.박재우 조교사는 "우리 마방의 마필 수가 적어 대상경주에 집중적으로 신경을 썼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무척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과천=김희선 기자 2017.07.31 06:00
스포츠일반

'0.1초차 명승부' 장산파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우승

'장산파워'가 제35회 일간스포츠배(국OPEN·1800m·3세 이상) 대상경주 우승마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 3세마의 성장과 가능성도 함께 보여줬다.'장산파워(한국·수·3세·R62·김병진 마주·박재우 조교사)'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2경주로 펼쳐진 이날 경주에서 1분56초7의 기록으로 승리했다. 2위를 차지한 '마이블레이드(한국·거·5세·R71·김형란 마주·김점오 조교사)'와는 0.1초 차이의 박빙 승부였다.3위는 '가이아선더(한국·수·4세·R66·이웅열 마주·박종곤 조교사)'가, 4위는 '카원(한국·거·5세·R69·선우패션 마주·김동철 조교사)'이 차지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빅트리오(한국·수·3세·R67·이종원 마주·심승태 조교사)'는 7위에 머물러 순위권에 오르지 못했다.3세부터 6세까지 총 10마리의 내로라하는 국산 경주마가 출전한 일간스포츠배는 과천벌을 호령할 차세대 국산마를 가리는 경주다. 대상경주 가운데 그랑프리(GⅠ)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일간스포츠배는 1983년 창설,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 권위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산 준족들이 대거 출전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많은 이들이 최근 3연승을 질주 중인 '빅트리오'나 올해 3승을 기록 중인 '카원'의 우세를 점쳤다. 실제로 이날 배당에서도 '빅트리오'가 단승 2.4배, 연승 1.5배로 가장 낮았다. 장거리 경험이 없다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추입 능력이 좋아 많은 이들이 우승 후보로 손꼽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막상 레이스가 시작하자 순발력과 스피드가 좋은 '장산파워'의 역주가 돋보였다. 스타트가 좋았던 '장산파워'는 1위로 시작한 초반부터 선행에 나서 1800m 레이스가 마무리될 때까지 단 한 번도 추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승선을 앞두고 '마이블레이드'와 '가이아선더'가 까지 추격했으나 '장산파워'를 제치진 못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잘 버텨낸 '장산파워'는 코차로 '마이블레이드'를 따돌리며 대상경주 첫 우승을 일궈냈다.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우승으로 올해 첫 우승마를 배출한 박재우 조교사는 "기대는 조금 했었는데 결승선에서 짜릿하게 이겨 감동이 북받쳤다"며 "임기원 기수가 레이스를 차분하고 힘있게 이끌었다. 선행 작전은 아니었는데 스타트가 워낙 좋았고 잘 버텨서 우승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이날 일간스포츠배에는 34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54억원으로 배당률은 단승식 5.5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5.9배, 30.7배를 기록했다. 축하공연에서는 인기 그룹 티아라가 무대 위에 올라 경마 팬들에게 사랑스러운 춤과 노래를 선물했다.과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7.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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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임기원,결승선을 향해

제35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가 30일 오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2경주로 펼쳐졌다.우승을 차지한 장산파워의 기수 임기원이 역주하고있다정시종 기자 /2017.07.30. 2017.07.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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